중국은 올 겨울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중소외무장관회담에서 아
시아지역에 대한 양국의 영향력 등분문제를 핵심의제의 하나로 거론할 것
으로 북경주재 외교관들을 보고있다.
이 외교관들은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발표한 전기심 중국외교부장과 예
바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간 중소외무장관회담이 내년쯤 양국
정삼회담의 성사를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장래 아시아지역
에서 양국간 세력분배문제 역시 이 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럽국가 외교관은 오는 11월이나 12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외
무장관회담에서 "정상회담을 제쳐놓고 중국측으로서 정작 중요한 것은 아
시아지역"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미국과 소련에 비해 군사력이 약하기 때문에 미소와 동등한 역할
을 요구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나 적어도 아시아지역, 특히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등 인도차이나3국은 "당연히" 자국의 영향권내에 있음을 소련
으로부터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외교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