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제품에 비해 가격면에서 월등히 저렴한 외국산 육가공제품들이 무
더기로 상륙, 하루가 다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가뜩이나 업체간
과당경쟁에 시달리고있는 국내메이커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중 국내에 들어온 외국산 육가공제
품은 172톤의 물량으로 5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하반기에는 393톤으로
배증했고 다시 올해 상반기에는 520톤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이
상 급증했다.
이같은 외국산 육가공제품의 수입확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제품의
수입자유화실시와 함께 이에 편승한 국내수입업체들의 셰어싸움이 활성화
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제품의 수입시판가격은 다른품목에서 외산제품이 고가인 것과는 달
리 각종 마진을 붙이고도 국내제품의 60%선에 머물러 국내업체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데 이는 원료육의 가격이 외국의 경우 우리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육가공제품중 구성비가 높은 햄캔은 이미 10여종이 넘는 외산
제품이 수입돼 시중유통업체에 나와 있는 실정이다.
한편 당국은 연내 소시지와 베이컨등의 수입자유화도 예시하고 있어 일
부에서는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이들제품이 대거 상륙할 경우 국
내육가공업계에는 결정적인 타격이 오지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국내업체들은 외국산 원료육을 자체수입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으나 국산축농가보호차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햄캔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 국내 상륙한 외국산 육가공제품은 덴마
크가 319톤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79톤, 네덜란드 45톤, 서독 32톤, 기타
45톤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