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 재방문, '메타버스 체험관' 어디길래

/사진=새만금메타버스체험관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 부안에 위치한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국내 최초 오프라인 메타버스 체험관이다. 부안군은 최근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으로 주목받으면서 6월 한국관광공사의 '여행가는 달' 행사에 참여해 일반 관람료를 6000원에서 4000원으로 할인해 운영한다고 밝혔다.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북은 부안에 213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지난해 6월 개관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돼 메타버스 라이프관, 메타버스 기술관, 가상세계홀 등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1층 라이프관에는 허공에 떠 있는 입체 홀로그램에 손을 대봐도 만져지지 않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장비와 미래 도시를 질주하며 장애물을 피해가는 퓨쳐 레이싱 장비, 동계 스포츠인 봅슬레이를 360도 회전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자이로 VR장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장비마다 현장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라 주의 사항을 듣고 차례대로 VR 고글을 착용하며 환상적인 가상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2층 메타버스 기술관으로 메타버스 관련 장비들과 가상융합기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영상들로 구성돼 있다. 처음 기획부터 단순한 체험을 지양하고, 기술원리 교육과 어트렉션 체험을 연계해 응용 기술의 관점에서 원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가상융합기술(XR), 메타버스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잘 살려져있다는 게 체험관 측의 설명이다.

메타버스 가상 세계 홀은 1층과 2층을 연결한 공간으로 높이 12m, 지름 18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원통형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마련됐다. 화려한 색채로 표현된 나무와 바다 속 대형 고래 등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클비전과 고화질 다면 영상 프로젝트를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새만금메타버스체험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인 추천을 통해 입소문이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도 몰려들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체험관을 방문한 관람객을 363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개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와 주변인의 소개, 지역 맘카페 등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들이 61.2%(22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인근 지역을 방문했다가 새만금메타버스체험관을 찾아온 이들도 12.7%(4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응답자들의 10명 중 9명은 새만금메타버스체험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 자이로VR, 퓨처레이싱 등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 ▲ 포토존을 통한 힐링 ▲ 메타버스란 흥미로운 전시주제 ▲ 이해하기 쉬운 도슨트 설명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원활한 전시·체험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 4회, 최대 200명이 관람 가능하다.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회차당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25명씩 2개 조로 운영되고 있다.보통 평일은 도내 학교뿐만 아니라 충북, 충남, 전남 등 인근 지역에서도 현장 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주말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은 현장 접수와 예약을 병행하고 있다. 예약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체험관 내 전시실 만족도 조사에서는 가상 세계 홀이 86.3%로 가장 높았고, 1층 라이프관(84.1%), 2층 기술관(67.1%) 순이었고 재방문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83%가 재방문 의사가 있음으로 답했다.

체험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개관 이후 주말이나 공휴일은 하루 최대 수용인원의 90%가 방문하고 있다"며 "자체 관람객 대상 만족도 조사한 결과 재방문 의사가 있는 비율이 83%가 될 정도로 도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줄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체험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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