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만원도 안 하던 시절…자사주 산 SK하이닉스 직원 근황

"4400만원이 11억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과거 주가가 1만원도 되지 않던 시절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수한 뒤 현재까지 보유해 2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직원의 근황이 알려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 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의 작성자는 "2020년에 인증하셨던 분인데 다 파셨으려나? 아직 보유 중이시려나?"라며 당시 SK하이닉스 직원 A씨가 공개한 보유 주식 현황 인증 사진을 첨부했다.

당시 A씨가 올린 계좌 현황을 보면 1주당 평균 7800원에 SK하이닉스 주식 5700주를 매수했다. 2012년 2월 14일 SK텔레콤이 인수한 이후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기 때문에 A씨는 그전에 투자한 것으로 예측된다.

인증 당시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5000원까지 치솟아 매수 당시 4446만원이던 5700주의 가치는 6억5550만원까지 올라 수익률은 1367.63%를 기록했던 바 있다. A씨는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면서 "급전이 필요 없어 묻어두고 살았는데,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근황을 묻는 글에 A씨가 직접 댓글을 남기고 보유 현황을 재인증했다.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댓글과 함께 지난 22일 종가 19만7700원 기준 주식 보유 현황을 다시 공개했다. A씨 잔고 수량은 첫 인증 때와 같은 5700주 그대로였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며 주식 계좌 평가손익은 10억7809만원으로 증가했다. 수익률은 무려 2424.86%에 달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9만86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장중·종가 모두 2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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