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에 굶주린 美…中 테무 배불린다"

테무 운영社 1분기 순익 2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인들이 더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몰리면서 중국 업체를 배불리고 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테무를 운영하는 PDD홀딩스(핀둬둬)는 지난 22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46% 급증한 280억위안(약 39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126억2000만위안·17억달러)를 배 이상 뛰어넘었다. 노무라증권은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이 중국과 그 이외 국가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2년 미국에 첫선을 보인 테무는 작년 11월 기준 미국 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17%까지(어니스트애널리틱스 조사) 상승했다. 중국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인마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핀둬둬의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2%에서 지난해 19%로 올랐다.

CNN은 지난 2년여간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린 미국인이 가격 부담을 크게 느끼면서 테무가 성장했다고 짚었다. CNN은 “할인에 굶주린 미국인들이 테무로 몰려들면서 중국인 (플랫폼) 소유주가 큰 부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콜린 황 핀둬둬 창업자는 520억달러 규모 재산을 보유 중이며 중국 2위 부호에 올라 있다. 다만 핀둬둬가 세계로 확장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규제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CNN은 짚었다.이달 초 유럽의 한 소비자단체는 테무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조작 기술’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테무를 EU집행위원회에 제소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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