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수처 만든 민주, 공수처 못 믿겠다며 특검 주장 코미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24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를 만들고 채상병 사망 사건을 고발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를 불신하며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공수처는 민주당이 당력을 총결집해 만든 독립적인 수사기구"라며 "민주당이 공수처를 못 믿고 특검하자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법치 무시 행태"라고 비판했다.성일종 사무총장은 "순직 해병 특검법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치적인 부담을 안기려는 정치 공세"라며 채상병 특검법 속 특검 후보 추천 방식을 두고도 "대한변협이 4명을 추천하면 민주당이 2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패스트트랙을 2번이나 하며 억지로 공수처를 만든 것은 민주당이고 채상병 사건을 공수처에 고발한 당사자도 민주당"이라며 "인제 와서 못 믿겠다며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행태는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여권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전에도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당원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채상병 특검은 오로지 정쟁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장관·검사 등에 대한 국회 탄핵 권한 적극 활용', '패스트트랙 기한 단축' 등의 추진을 공언한 것을 두고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 삼권 분립 정신과 헌법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국가 기능 무력화를 시도하는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라 '개 딸'을 등에 업은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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