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WSJ 소유' 뉴스코프 손잡다

5년간 2.5억弗에 콘텐츠 이용
오픈AI, 미디어그룹과 잇단 계약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과 2억달러(약 2800억원)를 웃도는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오픈AI가 뉴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향후 5년간 뉴스 콘텐츠를 공급받는 대가로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상당을 지급하는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마켓워치, 영국 더타임스,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등을 거느린 미디어 그룹이다. 오픈AI는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뉴욕타임스(NYT)로부터 작년 12월 소송을 당한 이후 다른 미디어들과 손을 잡고 있다.이번 합의로 오픈AI는 WSJ, 마켓워치 등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10여 개 회사가 발행하는 콘텐츠를 이용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교육할 수 있게 된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외에 자사 기자들의 전문지식도 오픈AI와 공유할 방침이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오픈AI와의) 협약은 고급 저널리즘에는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업들은 언론 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몇 개월 새 미국 폴리티코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 미국 통신사 AP, 프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콘텐츠 이용 협약을 맺었다. 구글도 이달 초 뉴스코퍼레이션의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해 연간 500만~6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오픈AI는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NYT로부터 작년 12월 소송을 당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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