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체투자 확대"…기숙사·산림지 주목

국민연금공단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를 비롯한 기관 ‘큰손’들이 기숙사, 단독주택, 산림지 등 틈새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안정적 임대 수입이 기대되는 학생 주거시설인 기숙사와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노령화 추세에 따른 시니어 하우징(노인 주거시설) 등의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도 대체투자처를 넓혀가고 있다. 목재 등을 재배하는 산림지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2021년 산림지 전문 운용사 스태퍼드캐피털의 9호 팀버랜드펀드에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출자했다. 올해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을 신설한 것도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안준상 국민연금공단 부동산투자실장은 “경기를 비교적 잘 타지 않는 데이터센터, 단독 임대주택, 요양시설 등 새로운 투자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대체투자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처로 고려되지 않던 영역에서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어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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