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셰플러, 골프대회 도중 체포된 이유가…

루이빌 메트로 PD가 17일 공개한 스코티 셰플러의 머그샷. 루이빌 메트로PD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루이빌 메트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17일 미국 ESPN,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셰플러는 미국 동부 표준시 오전 7시 28분에 체포됐다. 2급 경찰관 폭행, 3급 형사상 문제행동, 난폭운전,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관의 신호 무시 등의 혐의다. 셰플러는 구금에서 풀려나 대회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2라운드를 앞둔 이날 이른 아침 셰플러는 '선수용'이라 표시된 차량을 운전해 경찰관을 지나쳐 대회장인 발할라GC로 진입하려 했다. 이때 경찰관은 셰플러의 차에 바짝 다가섰고, 셰플러는 골프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경찰이 멈추라고 지시한 뒤 10m 가량을 더 이동한 뒤였다.

경찰은 셰플러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질렀다. 이후 셰플러가 차에서 내리차 그를 차로 밀치고 수갑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셰플러는 경찰차 뒤에 태워저 경찰서로 향했다.

이날 대회장 인근 지역에서는 셔틀버스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있었고, 이로 인해 대회장 입장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ESPN은 전했다. 현지 언론은 셰플러가 차를 멈추라는 요청을 받고도 운전을 계속했고, 때문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경찰이 끌려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셰플러는 8시 48분 티 오프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장 인근의 사고로 대회 전체가 지연된 상태다. PGA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 오브 아메리카는 "사고로 인해 대회 전체 일정이 1시간 20분 미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랭킹 1위로 올 시즌에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해 4승을 거둔 그는 출산으로 대회 활동을 잠시 중단한 뒤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1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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