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산업 육성 조례' 만든 포항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첫 제정
이강덕 포항시장이 블루밸리산단 내 2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마련해 기업 지원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1일 3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가 발의한 ‘2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가결했다. 이 조례는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충청북도, 울산시 등 광역지자체엔 마련돼 있다. 기초의회가 이를 통과시킨 건 포항시가 처음이다.포항시 조례는 2차전지산업 종합계획 수립·시행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 기업 유치 및 지원, 엑스포·전시회 개최, 기반시설 구축,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특화단지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2차전지산업의 날’을 지정하고 관련 행사를 열거나 유공자 포상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포항에는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많은 2차전지 기업이 있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7월 ‘2차전지 양극재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영일만과 블루밸리 등 636만㎡ 규모로 조성하는 2차전지 특화단지에서 100만t의 양극재를 생산해 총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5만6798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장은 “2차전지 특화단지가 제철산업 1번지 포항에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2차전지산업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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