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저성장 극복 위해 한·일 경제협력 플랫폼 만들자"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
14일 일본 도쿄 오쿠라도쿄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한국과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덕민 주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모리 다케오 전 외무성 사무차관, 우에다 가쓰히로 오가키정공 회장, 이미즈 하루히로 일간공업신문사 사장. 뒷줄 왼쪽부터 윤주 한화재팬 사장, 김상균 포스코재팬 대표법인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한일경제협회 제공
“한·일 경제협력 연구 플랫폼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두 나라는 공통 과제가 있고, 경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과 일본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10여 명은 이날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1969년 첫 회의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해마다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첨예할 때도 예외는 없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윤덕민 주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일한의원연맹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한·일이 그동안 다양한 경제협력을 해왔는데, 이젠 해보지 않은 것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양국 모두 구조적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신흥국에 추월당할 상황”이라고도 했다.최 회장은 “두 나라 모두 생존을 위해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상공회의소 공동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양국이 관세를 전면 폐지하면 주요 12개 산업 중 한국은 11개, 일본은 8개 분야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요지다. 앞으로 더 깊은 연구를 위해 경제협력 연구 플랫폼을 만들자고 부연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