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00년 古都 밤하늘에 마리아 킴 재즈 트리오가 울려퍼졌다

[arte] 박종영의 아트차이나

'마리아 킴 재즈 트리오' 중국 투어
마리아 킴 재즈 트리오 / 필자 제공
'2023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재즈 아티스트상 수상에 빛나는 마리아 킴 재즈 트리오의 월드투어가 이번달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중국 투어 일정은 5월 3일 항저우 'Good Cha' – 5월 4일 상하이 'Jazz at Lincoln Center' – 5월 5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 5월 6일 베이징 'The Guan'이다.

마리아 킴 트리오는 재즈의 기본 편성인 트리오 (Trio) 인원이지만 보컬과 피아노를 동시에 표현하는 마리아 킴의 연주 덕분에 쿼텟 (Quartet) 같은 풍성한 사운드를 표현한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피아노 치듯 노래하고, 노래하듯 피아노를 연주한다'라고 한다. 20년 가까이 연주해 온 베이시스트 김대호와 드러머 최보미와의 호흡 덕분에 이러한 작은 편성으로도 꽉 찬 사운드가 가능하다.

오는 6월 7일 미국 레이블 La Reserve를 통해 발매될 정규앨범 < Misty Blue >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리아 킴 재즈 트리오 공연 현장 / 필자 제공
재즈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은 특히 젊은 관객들의 유입이 매우 활발하다.이번 투어에 있어 마리아 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마지막 날 베이징의 'The Guan'의 야외 공연이었다고 한다. 이 장소는 700년 역사의 고도(古都) 중심을 가로지르는 중축선 위에 오래된 문화재 건축물이 밀집하고 고즈넉하면서도 운치 있는 풍경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다.

오랜 전통의 중심선 상에서 전통의 인문과 현대의 문화가 콜라보되는 새로운 문화생태 커뮤니티를 마련한 곳에서 마리아 킴 트리오가 처음으로 공연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으며, 재즈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그 틀 안에서 새로운 표현을 해내는 음악인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중국 베이징의 야경이 그 어느 곳보다 재즈 음악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감미로운 재즈의 소리가 다양한 나이의 관객들이 맞추는 몸짓과 함께 종루(鐘樓)와 고루(鼓樓)의 밤하늘에 ‘울림’하였다.박종영 한중연문화관 관장
마리아 킴 재즈 트리오의 베이징 공연 포스터 / 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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