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0% "선관위 투·개표 관리 신뢰하지 않는다"

중앙선관위 투·개표 관리에 대한 불신 '심각'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D-1 표시가 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4.10총선을 비롯한 선거 투·개표 관리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비평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7~8일 양일간 실시한 '선거 투·개표 관리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선관위의 선거 투·개표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에 17%가 답했으며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는 23%였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6%였다. 이념적으로는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은 '신뢰한다'가 66%, '신뢰하지 않는다'가 31%로 나타났으며 보수 응답자 중에서는 '신뢰한다'가 43%, '신뢰하지 않는다'가 50%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이들은 37%였고,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56%였다. 특히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이어졌다. 선관위 투·개표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 중 73%가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했다.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83%의 응답자가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6%에 이르렀다.끝으로 4.10 총선에서 부정선거 의혹 주장에 대한 조치로 62%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전투표의 관리 소홀에 따른 부정선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41%가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통화시도 5만474명, 응답률 2.0%)을 대상으로 무선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p)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