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연봉 34억'…빌 게이츠도 푹 빠진 스포츠 뭐길래

세계 1위 피클볼 선수, 연봉 34억…3년새 10배 급증
美 피클볼 인기에 몸값도 껑충
2018년 수입 5만달러 그쳤지만
2021년 25만弗→올해 250만弗
미국에서 피클볼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피클볼 선수 몸값도 치솟고 있다. 피클볼은 테니스 탁구 배트민턴을 섞어놓은 듯한 스포츠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오랜 취미로도 알려져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메이크잇에 따르면 세계 1위 피클볼 프로 선수인 벤 존스가 올해 연봉으로 250만달러(약 34억원)를 받으며 이는 3년 전보다 10배나 불어난 액수다. 그는 이외에도 홍보와 후원 계약으로 막대한 돈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25세인 존스인 현재 프로 피클볼 협회 투어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1위를 차지한 선수다. 그는 지난 3년간 120개 이상의 피클볼프로투어(PPA)의 타이틀과 한 대회에서 단식·복식·혼합 1위를 석권하는 것을 의미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1개 달성하며 피클볼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피클볼은 최근 3년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포츠 중 하나다. 존스는 대규모 사모펀드의 투자, 자본력 있는 소유주, 대기업 스폰서, 미디어 계약 등을 통해 연봉이 크게 늘었다. 사실 2018년에는 존스의 수입은 5만달러에 그쳤다. 연봉보다는 거의 대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상금이 대부분이었다. 2021년 당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존스는 25만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는데 그 이후 3년새 연봉이 10배나 늘어난 셈이다.
사진=벤 존스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아직 수입이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세에 피클볼을 시작한 존스는 줄라 피클볼과 종신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그소 헬스, 피클볼 갤럭시, 라이프 타임 피트니스 등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그가 버는 돈의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월 세계에서 가장 큰 두 프로 피클볼 리그인 PPA와 메이저리그피클볼(MLP)이 통합피클볼협회(UPA)라고 불리는 하나의 조직으로 합병됐다. 이 합병은 사모펀드 회사인 SC홀딩스의 7500만달러 투자와 일부 피클볼 팀 소유주들에 투자가 뒷받침됐다. UPA는 올해 선수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지난해보다 거의 25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피클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인도에서 향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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