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희진 사태 언급 "정치인, 결정적 순간에 카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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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게 '파이팅 스피릿'이라고 표현했지만 한마디로 '깡'이잖아. 민희진 씨도 매일 보여주진 않았을 거예요. 결정적인 위기 순간이니까 그 카드를 꺼내 든 거지. 허구한 날 그런 카드 내보이는 정치인이 계시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극적인 발언으로 대중의 일시적인 관심을 끄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지난 11일 유튜브 오세훈TV '서울시장이 직접 고기 구워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나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일 열심히 해서 승부하는 스타일이지 어느 날 갑자기 뒤집기 하는 그런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정치인들을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빗댔다. 오 시장은 "민희진 대표도 매일 그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정적인 위기 순간이니까 그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그런 카드는 자주 쓰는 것 아니다"라며 "정치인 중에는 허구한 날, 매일매일, 수시로 (그런 카드를) 내보이는 연상되는 그런 분이 계신다"고 저격했다.
최수영 시사 평론가는 12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는 질문에 "여론에 편승한 정치인 및 대선후보를 총 망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오 시장이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결정적인 위기 순간에 한 번 써야 하는 카드, 일로서 승부하겠다는 말에 모든 답이 다 있다. 최근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에 '일 할 사람' '시정을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사람'은 홍 시장밖에 없다. 오 시장이 그와 대비되게 일을 하는 모습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경영권 찬탈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기업 하이브 경영진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겨냥해 욕설을 비롯해 정제되지 않은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민 대표는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이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해서", "들어올 거면 맞다이(직접 대면)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의 발언을 했다.오 시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철학을 묻는 말에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이게 굉장히 환희의 순간인데 몇 년 지나고 보니 환희의 순간 때문에 생긴 재앙의 시간이 지금 왔구나 싶었다"며 "이후 정말 극복하기 힘든 엄청난 불행이 내가 닥쳤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계기가 돼 몇 년 지나고 보니 나한테 이런 행운이 찾아오네 했다. 이런 일이 인생에서는 정말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젊은이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쉽게 좌절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위기는 반드시 기회가 된다. '위기가 어떻게 그렇게 기회가 돼'라며 안 믿는 젊은 친구들이 많겠지만 살다가 '어떻게 극복하지, 이거 수렁이다' 싶을 때 정신 바짝 차리고 2박 3일 고민하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반드시 나온다"며 "밑져야 본전이지 뭐 하면서 극복하려 하면 해결될 수 있다. 이거 실패다 망했다 하면서 젊었을 때 극단적인 선택하는 것 절대로 안 된다. 내 말 한번 믿어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극적인 발언으로 대중의 일시적인 관심을 끄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지난 11일 유튜브 오세훈TV '서울시장이 직접 고기 구워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나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일 열심히 해서 승부하는 스타일이지 어느 날 갑자기 뒤집기 하는 그런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정치인들을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빗댔다. 오 시장은 "민희진 대표도 매일 그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정적인 위기 순간이니까 그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그런 카드는 자주 쓰는 것 아니다"라며 "정치인 중에는 허구한 날, 매일매일, 수시로 (그런 카드를) 내보이는 연상되는 그런 분이 계신다"고 저격했다.
최수영 시사 평론가는 12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는 질문에 "여론에 편승한 정치인 및 대선후보를 총 망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오 시장이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결정적인 위기 순간에 한 번 써야 하는 카드, 일로서 승부하겠다는 말에 모든 답이 다 있다. 최근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에 '일 할 사람' '시정을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사람'은 홍 시장밖에 없다. 오 시장이 그와 대비되게 일을 하는 모습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경영권 찬탈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기업 하이브 경영진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겨냥해 욕설을 비롯해 정제되지 않은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민 대표는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이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해서", "들어올 거면 맞다이(직접 대면)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의 발언을 했다.오 시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철학을 묻는 말에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이게 굉장히 환희의 순간인데 몇 년 지나고 보니 환희의 순간 때문에 생긴 재앙의 시간이 지금 왔구나 싶었다"며 "이후 정말 극복하기 힘든 엄청난 불행이 내가 닥쳤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계기가 돼 몇 년 지나고 보니 나한테 이런 행운이 찾아오네 했다. 이런 일이 인생에서는 정말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젊은이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쉽게 좌절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위기는 반드시 기회가 된다. '위기가 어떻게 그렇게 기회가 돼'라며 안 믿는 젊은 친구들이 많겠지만 살다가 '어떻게 극복하지, 이거 수렁이다' 싶을 때 정신 바짝 차리고 2박 3일 고민하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반드시 나온다"며 "밑져야 본전이지 뭐 하면서 극복하려 하면 해결될 수 있다. 이거 실패다 망했다 하면서 젊었을 때 극단적인 선택하는 것 절대로 안 된다. 내 말 한번 믿어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