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르면 7일 민정수석 발표…김주현 前 법무차관 인선

대통령실 조직 개편

민심 챙길 '비서관직' 신설
'3실장 7수석' 체제로 전환
< 청와대로 어린이 초대한 尹 “여러분 만나는 건 늘 설레”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에서 어린이와 가족 등 360명을 청와대 연무관에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며 행사에 참석한 부모와 교사, 양육시설 종사자 등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체험 부스를 찾은 윤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얘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이르면 7일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민심 정보를 다루는 비서관직을 설치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현안 및 정책 관련 민심 동향을 보다 발빠르게 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만간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민정수석에 임명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전인 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정수석에 내정된 김 전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18기)을 수료하고 1989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을 지냈다.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의 친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에는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배치된다. 여기에 민심 정보를 수집할 비서관실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명칭은 민심비서관 혹은 민정비서관이 유력하다. 이 자리에는 이영상 현 법률비서관이 수평 이동하는 안이 검토된다고 한다.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직은 당초 폐지가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존치로 가닥을 잡았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1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은 합쳐질 전망이다.정책실장 산하에 있는 사회·경제·과학기술 수석은 모두 유임할 뿐 아니라 조직 개편 계획도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TF’를 꾸려 정책 챙기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

조직 개편을 마치면 대통령실은 ‘3실장 7수석’ 체제로 개편된다. ‘2실장 5수석’ 체제로 출범해 정책실장과 과학기술·민정수석이 하나씩 추가된 결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별 부처가 아니라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정책과 주요 현안에 신경 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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