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질주…올해 3위 청신호

지난달 글로벌서 60만대 팔려
전년비 2.1%↑…내수는 4%↓
美친환경 판매 비중 20% 육박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60만6862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20%에 육박했다.
2일 현대차·기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1만1238대로 전년보다 4%가량 감소했다. 해외 시장 판매량(49만5188대)이 같은 기간 3.6% 늘어난 덕분에 전체 실적을 ‘플러스’로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각각 424만 대, 320만 대를 목표치로 잡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업계 3위를 수성할 전망이다.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미국에서만 2만6989대를 팔았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3%에 달했다. 지난해 8월(19.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투싼·싼타페 등 하이브리드카를 1만96대 팔아 처음으로 월간 기준 1만 대를 넘었다. 투싼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전년보다 38.8% 급증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역시 52.5% 늘었다. 기아는 EV6·EV9 등 전기차를 5000대 이상 판매했다.

다만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4월보다 3.5% 줄어든 13만9865대에 그쳤다. 투싼 등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감소분을 신흥국 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인도 시장 판매량은 5만201대로 집계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