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AI 흡수한 카카오…"시너지 극대화, 경쟁력 강화"

카카오, 카카오스페이스 흡수합병
6월 중 카카오브레인 AI 영업 양수도
카카오가 부동산·AI 조직을 통합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부동산 개발·공급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합병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CA협의체 지원조직장인 총괄대표 산하에 '스페이스팀'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다. 임성욱 전 카카오스페이스 대표가 팀장직을 맡는다. 스페이스팀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오피스 부지 12만7000㎡에 협업 업무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2022년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사업 방향과 착공 시기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경기 용인 고기근린공원 일대 부지를 대상으로 카카오 연수원 'AI캠퍼스'를 건립하는 개발 사업도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합병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 △이미지 생성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영업 양수도와 조직 통합 절차는 다음 달 안으로 마무리된다.

카카오는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 기술역량을 결합해 AI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해석 노하우와 언어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 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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