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만 400만명…LCK 스프링 '역대급 시청자' 찍었다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현장 (LCK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지난 4월 14일(일) 막을 내린 2024 LCK 스프링 스플릿이 '역대급' 시청 지표 기록을 세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젠지 e스포츠와 T1의 결승전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PCU; Peak Concurrent User) 408만9951명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LCK 스프링에서 달성한 PCU 517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2올해 LCK의 중국어 공식 중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PCU 하락이 예상됐으나 글로벌 시청 지표의 흐름 역시 유지됐다. LCK 결승에서 5시즌 연속으로 맞붙으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젠지와 T1의 결승전이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고 경기 내용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빼어났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4 LCK 스프링 시청 지표 (제공=LCK)
결승전에 대한 수치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스프링 정규 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음이 수치로 입증됐다. 이번 스프링 기간 평균 분당 시청자 수(AMA; Average Minute Audience)는 1년 전에 비해 46.1% 상승한 43만명(42만9929명)에 달했다. 이는 2021년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결승전 전체 AMA는 232만3852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스프링보다 37.6%나 올랐다.

LCK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수치로 나타났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LCK 스프링은 스플릿 전체의 국내 AMA가 18만433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46.1% 증가했고 결승전의 AMA는 70만1406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5.9%나 급증했다.
2024 LCK 스프링 시청 지표 (제공=LCK)
국내 시청 지표가 대폭 상승한 이유는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후 국내 팬들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진행된 2023 롤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중국리그 LPL 팀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당시 구성원들이 그대로 T1에 남아 이번 스프링을 소화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여기에 LCK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젠지가 월드 챔피언인 T1을 상대하면서 상승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코스트리밍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전체 시청 지표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코스트리밍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시청 지표 가운데 28%를 차지했다. LCK 코스트리밍에 참여하는 스트리머는 LoL e스포츠 콘텐츠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프링 스플릿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CK는 오는 6월 12일부터 서머 스플릿에 돌입한다. 서머 결승전은 오는 9월 7일부터 8일까지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