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일본이 강점 지닌 분야로 유학하는 게 바람직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분야,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 관심 있는 학생이 일본 유학을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일본 유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관련 정보는 유학원 등에서 충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 대학에 재학 중인 사람으로서 학생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본 유학을 준비하면 좋을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일본은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의대에 대한 일방적인 선호 현상을 일본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택의 다양성이 존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점수에 따라 대학을 먼저 정하고 학과를 선택하는 데 반해, 일본에선 학과(전공)를 먼저 정하고 그 분야에 강한 학교를 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을 전공하고 싶은지 정했다면 학교마다 선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가장 잘 맞고 자신을 뽑아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겁니다. 물론 일본에도 학교의 서열과 명문대 선호 현상은 존재합니다. 가능하면 더 나은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겠죠.아무튼 일본 유학은 목표가 확실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점수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은 피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일본에선 의사나 치과의사, 약사가 되는 과정에서 한국만큼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꼭 이런 직업을 갖고 싶다면 일본 유학이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분야,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 관심 있는 학생이 일본 유학을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다음으로 사람의 성향을 알아보는 MBTI가 요즘 유행인데, 일본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참고할 만합니다. 일본인의 국민성은 내성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사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친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쉽게 상처받을 수 있고, 사회적 활동량과 범위가 줄어들 경향이 다분합니다. 이 경우 일본에서 얻고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것을 놓칠 수 있으므로 유학의 의미가 조금은 퇴색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반드시 일본어를 소통 가능한 수준까지 익히고 일본 유학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사고나 행동 패턴에서 한국인과 많이 달라 일본어로 소통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응을 못 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생겨요. 일본어를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느냐가 알차고 풍성한 일본 유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손예지 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 21학번(생글기자 1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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