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리더로서의 상상력과 실행력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조직의 리더들에게 상상력과 실행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는 우문(愚問)으로 조직의 리더는 두 가지를 다 갖추어야 한다. 리더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다만 순서적으로 상상력을 먼저 키우면서 이를 실행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아인슈타인의 명언 중 으뜸은 “상상력은 무한대이다”라는 말일 것이다. 그는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지식은 제한적이지만 상상력은 전 세계를 포괄하며 진보를 자극하고 진화를 낳기 때문이다. 그는 상상력은 경계를 초월하고 새로운 발견으로 이끄는 힘이 있기에 지식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오늘날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 발전도 상상력의 산물이다.그는 “저는 특별한 재능이 없습니다. 단지 열정적으로 궁금할 뿐입니다.” 그에게 호기심은 동기를 부여하고 평생학습을 계속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그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의 높은 아이큐보다도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과학적 진실을 추구하는 태도였다고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아인슈타인은 호기심은 그 자체로 존재이유가 있다면서 영원과 삶, 현실의 놀라운 구조의 신비를 생각할 때 우리는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The important things is to not stop questioning)"고 강조했다.

여기서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변화심리학의 권위자인 토니 로빈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도 질문은 “우리의 의식을 결집시키는 레이저와 같다”고 했다.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근본적인 차이를 찾아본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느냐 여부이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출시하고 “어떻게 하면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며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질문은 던진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토니 로빈스가 말한 “당신의 영향력에 유일한 한계는 당신의 상상력과 헌신입니다”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가? 당신의 상상력과 생각이 모든 현실의 시작이고 실체의 씨앗이므로, 이 씨앗을 심고 자라게 되도록 실행이 이어진다면 조직에서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필자는 기업의 CEO와 임원 코칭을 하면서 자신과 회사의 5년후 모습을 그려보라고 질문한다.
호기심을 갖고 자신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무엇이라도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백지위에서 그려보면서 상상력이 발동된다. 어떤 분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게 되어 설레였다고 했다.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코칭철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전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면, 우리는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실천하게 되는 힘이 있다.

애덤 그랜트 펜실베니아 와톤스쿨교수는 최근 저서 <히든 포텐셜>에서 숨은 잠재력을 실현하는 효과적인 행동지침 40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조직의 리더들에게 인사이트가 있는 일부를 소개한다. 하나는 <품성 기량을 통해 숨은 잠재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가장 성장하는 사람들은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가장 똑독한 사람들이다.“기회가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문을 만들 방법을 찾아라, 아니면 창문을 만들어 들어오게 하는가” 이 얼마나 멋진 이야기인가?이어서 <따분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즐거움의 원천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조화로운 열정을 유지하려면 계획적인 놀이를 중심으로 실행을 설계하고, 기량을 키우는 난관들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에벌린 글레니가 드럼으로 바흐의 작품을 연습했듯이.

또한 <여러분 자신과 경쟁하라>는 것이다. 경쟁자를 상대로 진전을 가늠하지 말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분이 진전을 이뤘는지 가늠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상대로 경쟁하면 여러분이 진전을 이루지 않아도 이기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여러분 자신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방법의 실천이 곧 성장하는 것이다.

필자가 사이토 다카시 메이지대교수의 <일류의 조건>에서 훔친(?)내용이 리더들에게 실행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는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에 대해 기본기를 다져주는 세가지 힘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이 세가지 힘은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이다.훔치는 힘은 사람들과 대화나 책 등에게서 정보 지식 기술 나아가 지혜를 모방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이러한 지식과 지혜 등에 대해 요약하는 힘이 필요한데, 여기서 이 내용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의 질문력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핵심단어로 자신이 요약하지 못하면 실제 활용하기 힘들다.

이어 추진하는 힘은 우리의 에너지를 어떻게 넘치게 하여 몰입하게 하느냐이다. 반복 연습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은 지식과 지혜는 곧 자신에게서 사라진다. 추진하는 힘이야 말로 올바른 습관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의 상상력과 생각의 원동력은 호기심, 즉 동경이다. 동경하는 마음이 있으면 의지가 피어나고 우리가 상상한 꿈을 실행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제 자신만의 스타일로 상상력을 실천으로 이루어 나간다면 리더 여러분의 자신과 조직이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성장이고 성공이다.<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 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