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양자 대결 울산중구…공약 가능성·자질 놓고 공방

오상택 "젊고 깨끗한 정치"vs박성민 "힘 있는 여당 재선 의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울산 정치 1번지' 울산 중구 국회의원 후보들은 3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자질과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오상택(기호순), 국민의힘 박성민 후보 양자 대결로 치르는 만큼 두 후보는 공약 실현 가능성, 현안 해결 방법, 도덕성 관련 질문을 서로 이어갔다.

오 후보는 현역인 박 후보를 향해 지역 현안인 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 관련 질문으로 공격했다.

오 후보는 "신세계 백화점, 스타필드, 복합쇼핑몰 등 언제까지 같은 공약으로 계속 얘기하실 거냐"며 "임기 내 복합쇼핑몰 짓겠다는데 정치생명 거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치생명을 걸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 내에 틀림없이 건축 허가를 넣기로 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공약인 '울산페이 할인율 10% 상향 법제화' 관련 실현 가능성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할인율이) 7% 할 때 2천900억원 정도 들었다"며 "울산시가 (할인율 10% 기준일 때 지자체 부담 비율) 8%를 부담하면 재정 부담이 굉장해 불가능하다. 포퓰리즘 공약이 아닌가 질문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정부가 법인세, 부자 감세한 51조를 활용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도덕성 검증을 위한 질문도 오갔다. 오 후보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박 후보 학력이 사실과 달리, 울산 모 고등학교 졸업으로 기재된 점, 삼청교육대 입소 전력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박 후보는 "학력이 잘못 기재된 것은 금시초문이다.

선거공보물에는 제대로 돼 있다.

삼청교육대는 계엄령이 있었던 때 아무 죄 없이 끌려갔고 무죄 귀가 조처했다는 말씀을 구민에게 설명했다"고 답했다.

질문 차례가 바뀌자 박 후보는 "신고한 재산 12억 중 6억은 주식, 5억은 가족에게 빌려줬다고 하는데, 집이나 생활비가 없다고 하니 누구라도 의구심이 든다"고 공격했다.

이에 오 후보는 "있는 재산 까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주식은 정당하게 증여세 내고 부모님에게 받은 것이다"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선 오 후보가 정권 심판, 박 후보가 힘 있는 여당 재선 국회의원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민생을 망친 정권과 '윤핵관'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다"며 "저는 젊고 유능하고 깨끗한 정치로 민생의 기치를 걸고 중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저는 국회의원 4년간 예산 폭탄을 가져왔고, 미래 100년 먹거리 기반을 이미 다지기 시작했다"며 "경험과 성과의 크기로 입증된 후보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울산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ubc울산방송이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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