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칼 빼든 정용진…신세계건설 대표 교체

신임 대표에 재무통 허병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 승진 이후 첫 쇄신 인사를 했다. 지난해 2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적자를 촉발한 신세계건설의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정두영 현 대표를 비롯해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이 함께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뒤 이뤄진 첫 번째 인사다. 신세계건설 이사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후 며칠 만에 원포인트 경질 인사가 이뤄진 만큼 인적 쇄신에 대한 정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 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핵심성과지표를 토대로 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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