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조언 무시한 이준석 애석…조국에 가로채기 당해"

"이준석에 '비례대표 정당 가시라' 조언"
"조국이 그걸 실행하며 민주 파이 키워"
"빛 바랜 건 韓·李…속단 이르지만 애석"
2021년 6월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좌,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개혁신당에 대해 "아직까지 속단은 이르지만 이준석 대표의 판단은 참 애석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터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시라"고 조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홍 시장은 "그러면 최소한 7~8석은 해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 캐스팅 보트도 쥘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속한 당의 후보들이 당선될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그런데 그 조언을 이 대표가 무시했는데, 그걸 지금 조국혁신당이 실행하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민주당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라면서 "우리가 그걸 할 수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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