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승리하면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달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거명되는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7일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 바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공수사권은 올해부터 국정원에서 경찰로 이관됐다.법 개정 배경에 대해 그는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세력에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 정당으로 내주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통진당 후신,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이번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자료 요구권이 있어 (통진당 출신 의원이)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의 핵심 자료를 열람하고 파악하고 추궁할 수 있다”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한 위원장은 경기 수원을 찾아 지원 유세도 벌였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세 번째 방문이다. 수원은 5개 지역구가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대표적인 야권 텃밭이다. 한 위원장은 “(서울지하철) 3호선이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냐”며 “삼성전자와 강남, 동탄, 이 모든 것을 이어지게 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지방) 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어 지방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이야기는 공염불이 되기 쉽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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