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3월은 '여행 가는 달'…지방으로 떠나면 할인 혜택 '펑펑'

철도·항공·렌터카·숙박료 할인
전용열차로 당일 로컬여행 주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말까지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전북 남원 광한루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교통부터 숙박까지 대규모 할인

이 캠페인은 작년에도 진행됐는데 호응이 좋았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철도와 항공, 렌터카까지 대대적 할인 혜택을 준다. 숙박 및 체험권 등과 결합 구매 시 고속철도(KTX)를 주중 최대 50%, 주말 및 공휴일 최대 30%를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5개 노선 관광열차도 코레일 앱과 누리집, 현장 발권을 통해 최대 50% 할인받아 이용 가능하다. 지방 도착 항공권과 렌터카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충북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한국관광공사 제공
비수도권 지역의 5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숙박 할인권도 지급한다. 설 연휴 기간부터 시작한 1차 배포에 이어 2차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11만장을 배포한다.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당일 기차여행인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3만원에 교통, 식사, 관광지 입장료를 포함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명소와 전통음악 공연, 전통시장 체험 등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인당 동반자 포함 최대 4매까지 신청할(총 1700여명 규모) 수 있다.
전북 임실 치즈 테마파크. 한국관광공사 제공
3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총 7회 여기로 전용 열차가 출발하는데 매회 3개 소도시, 소도시별 1~2개의 여행코스를 운영한다. 첫 회인 3월 8일에는 전라 로컬여행을 테마로 임실, 남원, 곡성지역 코스를 운영한다. 임실에선 지역 특산품인 유제품을, 남원에선 국악 공연을, 곡성에선 레트로 증기기차 체험을 할 수 있다.

3월 15일에는 충청 로컬여행을 테마로 예산, 서천, 태안지역 코스가 운영된다. 예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로 만든 와인과 와이너리 체험, 서천에서는 지역 이색명소인 ‘장항 6080 맛나로’, 태안에서는 맨발 걷기 트래킹과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다.열차는 대부분 서울에서 출발하지만 3월 29일 기차는 부산에서 출발한다. ‘남도 봄의 향기’를 테마로, 하동, 구례, 보성 지역 코스가 운영된다. 각 지역 명소 방문과 함께 △하동에서는 녹차 정원에서의 티 캠핑 △구례에서는 고택에서의 고즈넉한 다과 체험 △보성에서는 달콤 상큼한 딸기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회차별로 ‘충북경북 미식 여행’, ‘강원 충북 산골여행’ 등 지역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코스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양한 테마의 여행 프로그램

여행가는 달 여행상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상품 특별 기획전’도 있다.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여행’, ‘힐링 기차여행’, ‘명사 초청 인문학 여행’, ‘남도 미식 여행’, ‘봄의 전령 매화, 산수유 여행’ 등이다.자전거 전용 관광열차(에코레일)와 연계한 당일 기차여행 상품인 ‘두 바퀴로 떠나는 로컬투어’도 있다. 자신의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여행지(밀양, 구례, 영천 등)에 가서 전통시장 상품권을 받고,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여행을 즐기는 상품이다. 자전거 코스 완주자는 지역 특산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신규, 한시 개방 관광지 등을 찾아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와 2023년 한국 관광의 별 선정지역 등 지자체와 참여기관이 마련한 여행 할인 혜택과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모든 할인 및 이벤트 등 혜택은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여행 계획에 맞춰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