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 "골판지 보랭상자, 냉장 성능 뛰어나"

스티로폼 택배 상자 대체 가능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인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 태림포장은 ‘테코 박스’가 뛰어난 보랭 성능과 적재성을 보였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테코 박스는 태림포장이 지난해 말 개발한 친환경 보랭 상자다.

이 발표에 따르면 테코 박스는 21시간 동안 10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했다. 일반 스티로폼 상자가 같은 조건에서 21시간20분의 냉장시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태림포장 측 설명이다.하지만 적재성 측면에선 테코 박스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실험 결과를 내놨다. 내부 크기 가로 28㎝, 세로 22㎝, 높이 18㎝의 스티로폼 상자 5만 개를 5t 화물차에 실으려면 트럭이 총 38대 필요하다. 반면 같은 크기의 테코 박스를 싣는 데는 화물차 26대면 충분하다. 테코 박스는 골판지로 두께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판지 특성상 상자 겉면에 고품질 프린팅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태림포장 관계자는 “기업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며 “대량 조립 시스템이 구축되면 스티로폼 상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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