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광고 모델이었는데…'불매 할라' 이강인 포스터 내렸다

사측 "일부 대리점 자발적 행보…전사 조치 아냐"
사진=KT 제공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일까.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에서 프로모션 조기 종료 조짐이 포착됐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은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속속 내렸다.앞서 KT는 이날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을 예고한 바 있다. 프로모션 예고 날짜에 앞서 미리 포스터들을 철거한 것이다.

하지만 KT 측은 일부 대리점의 자발적 조치일뿐 회사 차원의 결단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는 오늘까지로, 일부 대리점이 포스터를 미리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며 "회사 차원에서 조기에 포스터를 내리라고 각 대리점·판매점에 내용을 전달한 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 사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앞서 회사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후원 계약한 뒤 6년 동안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KT는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직후인 지난달 16일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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