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에게 총선 뒤 보자고 했다…충돌은 사사로운 일"

"韓에게 선거·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대통령실 인사 총선 출마엔 "내 후광 작용하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까운 사이였지만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고,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고 비대위원장 취임 무렵에 통화를 했다"며 "저도 선거 지휘나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무수석을 통해 필요한 소통은 하고 있다"면서도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은 한 위원장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사사로운 일은 중요하지 않고 그런 것에 의해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 후광이 작용하겠느냐"며 "언론에서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후광이라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그분들이 출마하겠다는 것을 제가 막을 수는 없었다. 특혜라는 건 기대도 하지 말고 저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이번 방송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 자료를 지참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질문에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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