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중 민간 일자리 예상보다 적은 10만7천개 증가

예상은 15만개로 가을 이후 신규 고용 둔화 뚜렷
연간 급여증가율도 전월 5.4%에서 5.2%로 하향
사진=게티이미지
1월중 미국의 민간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은 10만7,000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급여처리회사인 ADP는 월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1월중 미국 기업들이 10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가을 이후로 신규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15만개의 증가를 예상했다.세부적으로는 1월 신규 일자리의 대부분이 레저, 숙박업, 건설, 운송 분야에서 창출됐다. 미디어가 포함된 정보 산업 부문에서는 줄어들었다.

또 같은 직장에 계속 근무한 근로자들을 기준으로 지난 12개월간 급여 증가율은 5.2%로 집계돼 전월의 5.4%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의 급여 인상률은 8%에서 7.2%로 약 2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민간 기업의 급여 지출을 토대로 산출하는 ADP 일자리 추정치는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정부의 비농업 공식 고용 보고서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경제학자들은 이번주에 발표할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서 1월에 18만 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민간부문만 추적하는 ADP와 달리 정부 등 공공 부문이 포함된다.

두 보고서 모두 기업이 여전히 직원을 추가하고 있지만 2023년 초보다 그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의 수석 경제학자인 넬라 리처드슨은 “고용과 급여의 둔화 에도 인플레이션의 진전으로 미국과 전 세계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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