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조…LG전자 3년째 매출 신기록

가전·전장 부문이 절반 담당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가전(H&A)과 전장(VS)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냈다고 25일 발표했다. 3년 연속 매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2년보다 매출은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8%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엔 못 미쳤다. 매출은 23조71041억원이었다.외형 확대의 일등 공신은 가전(매출 30조1395억원)이었다. LG전자의 특정 사업본부가 매출 3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월풀을 제치고 2년 연속 글로벌 가전업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 결과다.

지난해 10조1476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장도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미래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부문은 매출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냈다. 수요 부진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사업을 하는 BS사업은 매출 5조4120억원, 영업적자 417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큰손 고객’ 애플이 작년 9월 내놓은 아이폰15 덕분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8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6%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매출(7조5586억원)은 1년 전보다 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8308억원)은 34.7% 줄었다.

김채연/최예린 기자 why29@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