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EO 후보, 12명으로 압축

권영수·정탁 등 포함된 듯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가 위원들의 ‘해외 호화 출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12명의 쇼트리스트(적격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후보추천위는 24일 7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회장 후보군을 18명에서 12명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그룹 내부 후보는 5명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내부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7명인 외부 후보군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대표, 장인화 전 포스코 대표 등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추천위는 지난 17일 내외부 회장 후보군을 22명에서 18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 내부 후보는 6명이었는데 이번에 1명이 탈락했다.후보추천위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자기소개서와 평판조회서 등을 토대로 심사 작업을 진행했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31일께 5명의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정해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그러나 포스코 후보추천위가 뽑은 1인이 3월 주총에서 회장에 오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들의 해외 ‘호화 출장’에 대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하고 있어서다. 위원들은 작년 8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함께 캐나다에서 5박7일 일정으로 해외 이사회를 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의혹이 나오거나 이들이 기소될 경우 자격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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