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S&P500 이번주 사상 최고치 넘을까

이번주(15~19일) 뉴욕증시는 미국 12월 소매판매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월가에서 전달보다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1월의 0.3% 증가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증시 약세론자들은 지금껏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저축이 고갈되면 지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BCA리서치의 이레네 턴켈 미국 수석주식전략가는 “소매판매 지표가 소비자, 더 나아가 경기가 어떻게 유지될지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 침체를 지연시킬 수 있는 한 가지는 강력한 소비 지출”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 1차 만료 시한이 19일이라는 점도 뉴욕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19일까지 자금 지원을 결정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커진다.월가에선 S&P500지수가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2022년 1월 7일 기록한 4818.62다. S&P500지수는 지난주 한때 4802까지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단기 미국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보는 중이다. 지난달 -0.5%포인트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어느새 -0.2%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15일은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17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진단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Fed 이사 및 연방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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