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아마존 美증시 시가총액 순위 뒤집힐까?

5위 엔비디아 상승세로 4위 아마존과 시가 차이 좁혀
월가 목표주가 기준으로는 당분간 차이 유지 전망
사진=REUTERS
엔비디아(NVDA) 가 상승을 이어가며 아마존(AMZN) 시가총액에 근접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미국증시 시가총액 5위인 엔비디아 주식은 다른 대형 기술 회사를 앞지르며 올해를 시작했다. 지금 같은 속도로 주가가 오를 경우 시가총액 4위인 아마존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이미 7.3% 상승했다. 이 날도 뉴욕증시 개장직후 1.2% 상승한 537달러를 기록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창립자이자 시장 기술자인 케이티 스탁턴은 “엔비디아가 504 달러 근처의 주요 저항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저항 영역이 약 602달러에 분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현재 약 1조 3,100억달러(1,729조원) 에 달한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 5,600억달러(2,059조원)이다. 1년 8개월전만 해도 아마존의 가치는 엔비디아보다 3배 가까이 컸다. 아마존도 자체 반도체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경쟁자라기보다는 파트너 관계에 있다. 다만 아마존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AI 붐으로부터 수혜를 받긴 해도 엔비디아만큼 해당 시장에서 지배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향후 12개월간 예상 수익의 약 41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26배에 거래되고 있다.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663.75달러로 현재보다 25% 상승한 수치이다. 시장 가치로는 약 1조6,400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의 경우 평균 목표주가인 182.39달러 즉 21% 상승할 경우 시장 가치는 1조8,800억 달러가 된다.

물론 주가가 목표주가대로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두 종목 모두 목표 주가까지 간다는 전제에서는 여전히 아마존이 엔비디아를 앞선다는 뜻이다.

아마존 주가는 이 날 개장 직후 0.6% 상승한 152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AAPL)은 이 날 0.1%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와 알파벳(GOOGL) 은 각각 0.5%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 차트 ]
[ 아마존 닷컴 주가 차트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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