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제니·아이유 침대…"가격 오르기 전에 사세요"

최대 12억 달하는 초고가 침대 판매
지난해 2차례 인상 이후 또 상향 조정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아이유의 침대(왼쪽), 인스타그램에 포착된 제니의 침대. 두 침대 모두 해스텐스 제품이다. 사진=아이유 유튜브 채널 '이지금', 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최대 12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침대를 판매해 '침대계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스웨덴 브랜드 해스텐스가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 브랜드 침대는 가수 아이유와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 배구선수 김연경 등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스텐스는 오는 3월 5일 침대를 비롯한 매트리스와 침구, 액세서리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차례 가격을 인상한 지 5개 월만이다.
오는 3월 5일부로 '가격 상향 조정'을 예고한 브랜드가 홍보에 나선 모습. /사진=해스텐스 홈페이지 캡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해스텐스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구매하세요"라는 홍보 문구가 쓰여있다.

해스텐스는 지난해 3월과 10월 각각 10~15%가량 가격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 브랜드 제품의 가격대가 워낙 높게 측정돼, 한 차례 인상에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차이 날 수 있다고 봤다.

올해로 172년의 역사를 가진 해스텐스는 스웨덴 왕실에도 납품하는 등 세계 부호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침대 등 주문이 들어오면 스웨덴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주문 후 배송까지 3~6개월가량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침대와 매트리스를 함께 들이면 칼킹(CK) 사이즈 기준 최소 3000만원에서 최고 12억원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해스텐스가 잇따라 가격을 올린 것을 두고 '베블런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베블런효과는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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