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JPM 무대 오른 롯데바이오로직스…"인천 1공장 핵심은 '디자인'"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9일(현지시간)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인천 송도 공장 건설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인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참가해 인천 송도에 지을 공장 청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올 1분기 안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인천 1공장의 핵심은 ‘유연하고 정교한 디자인’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지난 9일(현지시간) JPM 발표무대에 올라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수요와 공급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연하고 정교한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단순 생산시설 그 이상”이라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6년 뒤인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그 중 첫번째 공장인 1공장이 올 1분기 안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1공장에는 12만L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소규모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로 의약품을 생산함과 동시에 가격 효율성을 높여 잠재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생산현황을 확인하고 싶은 고객사의 수요를 반영해 전자관리 시스템도 설계할 예정이다. 품질 정책 및 시스템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시라큐스대, 한국폴리텍대 등과도 협업했다. 산학협력 및 채용 프로그램을 같이 운영해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남정민/샌프란시스코=김유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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