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인도에 20억달러 투자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인도에 새 공장을 짓는다. 모회사인 빈그룹의 창업주 팜녓브엉 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전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투자 규모는 최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연간 생산 대수는 15만 대다. 빈패스트는 올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타밀나두주 정부는 부지를 제공하고 전기 및 인프라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업체다. 2017년부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베트남에 연간 25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작년 기준 2%에 불과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5월 타밀나두주와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16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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