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선우 "언론인 누구도 '대표 괜찮으시냐' 묻지 않아…씁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 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사진=뉴스1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언론 보도와 관련해 씁쓸함을 토로했다.

강 대변인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언론인들께 굉장히 전화를 많이 받았다. 통화를 많이 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어느 누구도 '이 대표 괜찮으시냐'는 질문을 한 언론인이 없었다"며 "굉장히 좀 씁쓸했다"고 밝혔다.일부 언론에서는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선 응급 처치만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일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여러 가지 부적절한 불필요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이 사건을 보자면 목 부위에 살해 의도를 가진 피의자로부터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라면서 "그러면 생각을 해보자. 그게 본인이랑 가까운 사람, 본인의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피의자의 당적에 관심이 쏠리는 것과 관련해 "수사에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한다면 아마도 경찰 쪽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지 않을까"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확인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작극 음모론 등에 대해선 "자작극이다, 종이칼이다, 별별 이야기들을 다 하더라"면서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색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지켜야 되는 그런 기본적인 아주 기본적인 선이 있잖나.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60대 김모씨가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목에 1.5cm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체포된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지혈 조치를 받은 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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