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총부채 6000조원 돌파…OECD서 GDP 대비율 상승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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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대비 가계·기업·정부부채 비율 273.1%…1년 새 4.9%p↑
OECD 31개국은 평균 14.0%↓…"부채 위험 수위, 축소 필요"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한국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확대된 국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천956조9천5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의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이 중 가계부채는 2천218조3천581억원, 기업부채는 2천703조3천842억원, 정부부채는 1천35조2천149억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말 총부채는 1년 전(5천729조9천946억원)보다 4.0% 늘었다.
증가 폭을 고려할 때 이미 3분기 말 6천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도 있다.3분기 말 자료는 내년에 공개된다.
총부채 액수와 별도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현저히 높은 우리 경제의 매크로 레버리지 상승 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73.1%로 전년동기대비 4.9%포인트(p) 높아졌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1%에서 101.7%로 줄었지만, 기업부채 비율(117.6→123.9%)과 정부부채 비율(45.5→47.5%)이 나란히 늘어난 결과다.
31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 말 평균 243.5%에서 올해 2분기 말 229.4%로 오히려 14.0%p 축소됐다.
이탈리아(257.7→243.1%), 덴마크(251.9→237.2%), 튀르키예(116.7→100.4%), 오스트리아(228.2→206.6%), 영국(261.8→236.7%), 스페인(268.5→241.1%), 네덜란드(283.9→255.1%) 등이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르투갈(284.3→251.1%), 그리스(303.0→268.6%), 아일랜드(233.3→198.8%) 등 3개국은 30%p 넘게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줄었다.
다만, 올해 2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숫자 자체는 한국이 31개국 중 9위였다.
일본(414.0%), 룩셈부르크(403.2%), 프랑스(322.7%), 캐나다(307.9%), 스위스(299.7%), 벨기에(292.2%), 스웨덴(274.5%) 등이 한국보다 더 높았다.
이 중 일본은 정부부채 비율(230.3%)이, 룩셈부르크는 기업부채 비율(308.2%)이 유독 높게 나타나는 등 나라마다 사정은 제각각이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BIS 자료와 관련,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위험 수위"라며 "부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절댓값 자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착륙같이 한가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자도 못 내고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기 전에 적극적인 부채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임동원 연구위원도 "가계와 기업의 부채를 줄이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며 "더 이상 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 │
│ GDP 대비 가계·기업·정부부채 비율 │
│ (단위 :％,％p) │
├─────────┬────────┬────────┬──────┤
│ 구분 │2022년 2분기 말 │2023년 2분기 말 │전년동기대비│
│ │ │ │ 증감 │
├─────────┼────────┼────────┼──────┤
│한국 │ 268.2│ 273.1│ 4.9│
├─────────┼────────┼────────┼──────┤
│룩셈부르크 │ 405.2│ 403.2│ -2.0│
├─────────┼────────┼────────┼──────┤
│멕시코 │ 80.0│ 77.3│ -2.7│
├─────────┼────────┼────────┼──────┤
│체코 │ 123.3│ 120.5│ -2.8│
├─────────┼────────┼────────┼──────┤
│캐나다 │ 310.7│ 307.9│ -2.8│
├─────────┼────────┼────────┼──────┤
│콜롬비아 │ 125.6│ 121.3│ -4.3│
├─────────┼────────┼────────┼──────┤
│일본 │ 418.9│ 414.0│ -4.9│
├─────────┼────────┼────────┼──────┤
│핀란드 │ 256.7│ 251.3│ -5.4│
├─────────┼────────┼────────┼──────┤
│스위스 │ 305.6│ 299.7│ -5.9│
├─────────┼────────┼────────┼──────┤
│독일 │ 195.2│ 185.7│ -9.5│
├─────────┼────────┼────────┼──────┤
│폴란드 │ 118.1│ 108.6│ -9.5│
├─────────┼────────┼────────┼──────┤
│노르웨이 │ 247.5│ 237.6│ -9.9│
├─────────┼────────┼────────┼──────┤
│이스라엘 │ 183.9│ 173.8│ -10.1│
├─────────┼────────┼────────┼──────┤
│미국 │ 262.6│ 252.5│ -10.1│
├─────────┼────────┼────────┼──────┤
│헝가리 │ 171.0│ 160.1│ -10.9│
├─────────┼────────┼────────┼──────┤
│호주 │ 231.4│ 220.2│ -11.2│
├─────────┼────────┼────────┼──────┤
│뉴질랜드 │ 216.1│ 204.6│ -11.5│
├─────────┼────────┼────────┼──────┤
│칠레 │ 185.0│ 173.2│ -11.8│
├─────────┼────────┼────────┼──────┤
│이탈리아 │ 257.7│ 243.1│ -14.6│
├─────────┼────────┼────────┼──────┤
│덴마크 │ 251.9│ 237.2│ -14.7│
├─────────┼────────┼────────┼──────┤
│튀르키예 │ 116.7│ 100.4│ -16.3│
├─────────┼────────┼────────┼──────┤
│프랑스 │ 339.5│ 322.7│ -16.8│
├─────────┼────────┼────────┼──────┤
│벨기에 │ 312.1│ 292.2│ -19.9│
├─────────┼────────┼────────┼──────┤
│오스트리아 │ 228.2│ 206.6│ -21.6│
├─────────┼────────┼────────┼──────┤
│영국 │ 261.8│ 236.7│ -25.1│
├─────────┼────────┼────────┼──────┤
│스웨덴 │ 301.5│ 274.5│ -27.0│
├─────────┼────────┼────────┼──────┤
│스페인 │ 268.5│ 241.1│ -27.4│
├─────────┼────────┼────────┼──────┤
│네덜란드 │ 283.9│ 255.1│ -28.8│
├─────────┼────────┼────────┼──────┤
│포르투갈 │ 284.3│ 251.1│ -33.2│
├─────────┼────────┼────────┼──────┤
│그리스 │ 303.0│ 268.6│ -34.4│
├─────────┼────────┼────────┼──────┤
│아일랜드 │ 233.3│ 198.8│ -34.5│
└─────────┴────────┴────────┴──────┘
※ 국제결제은행(BIS) 자료
/연합뉴스
OECD 31개국은 평균 14.0%↓…"부채 위험 수위, 축소 필요"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한국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확대된 국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천956조9천5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의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이 중 가계부채는 2천218조3천581억원, 기업부채는 2천703조3천842억원, 정부부채는 1천35조2천149억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말 총부채는 1년 전(5천729조9천946억원)보다 4.0% 늘었다.
증가 폭을 고려할 때 이미 3분기 말 6천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도 있다.3분기 말 자료는 내년에 공개된다.
총부채 액수와 별도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현저히 높은 우리 경제의 매크로 레버리지 상승 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73.1%로 전년동기대비 4.9%포인트(p) 높아졌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1%에서 101.7%로 줄었지만, 기업부채 비율(117.6→123.9%)과 정부부채 비율(45.5→47.5%)이 나란히 늘어난 결과다.
31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 말 평균 243.5%에서 올해 2분기 말 229.4%로 오히려 14.0%p 축소됐다.
이탈리아(257.7→243.1%), 덴마크(251.9→237.2%), 튀르키예(116.7→100.4%), 오스트리아(228.2→206.6%), 영국(261.8→236.7%), 스페인(268.5→241.1%), 네덜란드(283.9→255.1%) 등이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르투갈(284.3→251.1%), 그리스(303.0→268.6%), 아일랜드(233.3→198.8%) 등 3개국은 30%p 넘게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줄었다.
다만, 올해 2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숫자 자체는 한국이 31개국 중 9위였다.
일본(414.0%), 룩셈부르크(403.2%), 프랑스(322.7%), 캐나다(307.9%), 스위스(299.7%), 벨기에(292.2%), 스웨덴(274.5%) 등이 한국보다 더 높았다.
이 중 일본은 정부부채 비율(230.3%)이, 룩셈부르크는 기업부채 비율(308.2%)이 유독 높게 나타나는 등 나라마다 사정은 제각각이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BIS 자료와 관련,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위험 수위"라며 "부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절댓값 자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착륙같이 한가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자도 못 내고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기 전에 적극적인 부채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임동원 연구위원도 "가계와 기업의 부채를 줄이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며 "더 이상 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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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대비 가계·기업·정부부채 비율 │
│ (단위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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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2022년 2분기 말 │2023년 2분기 말 │전년동기대비│
│ │ │ │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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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268.2│ 273.1│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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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 405.2│ 403.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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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 80.0│ 77.3│ -2.7│
├─────────┼────────┼────────┼──────┤
│체코 │ 123.3│ 120.5│ -2.8│
├─────────┼────────┼────────┼──────┤
│캐나다 │ 310.7│ 307.9│ -2.8│
├─────────┼────────┼────────┼──────┤
│콜롬비아 │ 125.6│ 121.3│ -4.3│
├─────────┼────────┼────────┼──────┤
│일본 │ 418.9│ 414.0│ -4.9│
├─────────┼────────┼────────┼──────┤
│핀란드 │ 256.7│ 251.3│ -5.4│
├─────────┼────────┼────────┼──────┤
│스위스 │ 305.6│ 299.7│ -5.9│
├─────────┼────────┼────────┼──────┤
│독일 │ 195.2│ 185.7│ -9.5│
├─────────┼────────┼────────┼──────┤
│폴란드 │ 118.1│ 108.6│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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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 247.5│ 237.6│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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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 183.9│ 173.8│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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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262.6│ 252.5│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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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 171.0│ 160.1│ -10.9│
├─────────┼────────┼────────┼──────┤
│호주 │ 231.4│ 220.2│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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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 216.1│ 204.6│ -11.5│
├─────────┼────────┼────────┼──────┤
│칠레 │ 185.0│ 173.2│ -11.8│
├─────────┼────────┼────────┼──────┤
│이탈리아 │ 257.7│ 243.1│ -14.6│
├─────────┼────────┼────────┼──────┤
│덴마크 │ 251.9│ 237.2│ -14.7│
├─────────┼────────┼────────┼──────┤
│튀르키예 │ 116.7│ 100.4│ -16.3│
├─────────┼────────┼────────┼──────┤
│프랑스 │ 339.5│ 322.7│ -16.8│
├─────────┼────────┼────────┼──────┤
│벨기에 │ 312.1│ 292.2│ -19.9│
├─────────┼────────┼────────┼──────┤
│오스트리아 │ 228.2│ 206.6│ -21.6│
├─────────┼────────┼────────┼──────┤
│영국 │ 261.8│ 236.7│ -25.1│
├─────────┼────────┼────────┼──────┤
│스웨덴 │ 301.5│ 274.5│ -27.0│
├─────────┼────────┼────────┼──────┤
│스페인 │ 268.5│ 241.1│ -27.4│
├─────────┼────────┼────────┼──────┤
│네덜란드 │ 283.9│ 255.1│ -28.8│
├─────────┼────────┼────────┼──────┤
│포르투갈 │ 284.3│ 251.1│ -33.2│
├─────────┼────────┼────────┼──────┤
│그리스 │ 303.0│ 268.6│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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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233.3│ 198.8│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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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결제은행(BIS) 자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