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원 주식 보상 올해 처음 중단

직원 유인책으로 매년 전직원에 성과 기반 주식 제공
최근 네바다 공장의 임금 인상 등 보상정책 변화 관심
사진=REUTERS
테슬라(TSLA)가 매년 해오던 직원들에 대한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을 올해는 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주가는 20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0.5%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관리자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회사가 올해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여전히 약간의 기본급과 생활비 인상을 받았다. 테슬라는 매년 연례 성과 검토 중에 기존 자산에 더해 급여 조정과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을 직원에게 부여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성과가 높은 직원이라도 공로 기반 주식 보상금이 없다.

급여 패키지와 함께 제공되는 주식 보상은 전통적으로 테슬라가 고용 경쟁력을 유지해온 방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제 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주식 지분으로 받고, 약정된 주식 지분을 다 획득하는데 4년이 걸려 근로자들이 테슬라에 4년 이상 머물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했다. 이것이 올해 일회성 조치인지 테슬라의 보상 정책이 변화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테슬라는 전세계에 14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오랫동안 우리 사주 소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모든 직원에 대한 스톡 옵션 제공이라는 보상 정책으로 회사는 현금을 보유하면서 총 급여를 높게 유지할 수 있고 노조 결성을 막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해왔다. 테슬라의 최고 재무책임자인 바이바브 타네야는 회사가 “도전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최근 몇 년간 최고의 마진율을 자랑해온 테슬라가 올해 고금리와 경쟁 심화로 연속적인 가격 인하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 절감 차원이라면 주식 보상을 중단하는 것이 미래의 마진 감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 또는 주가 변동성이 너무 커서 보상 형태가 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반영한 것일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에 대한 관심에 맞서기 위해 임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네바다 공장에서 임금을 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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