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탄소 제로' 선박 상용화

정부, 친환경 연료로 배출 90%↓
전기추진선 전용 배터리도 연구
정부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선박을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 실리콘을 대체할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태양전지 개발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탄소중립 선박 △제로에너지 건물 △태양광 3개 분야의 세부 목표를 담았다.탄소중립 선박 분야는 친환경 내연기관 개발 지원이 핵심이다. 메탄올 등 저탄소 연료, 암모니아·수소 같은 무탄소 연료를 사용한다. 화석연료 내연기관 대비 탄소 저감률이 최대 90%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추진 선박에 사용할 선박용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도 연구한다. 국산화율 목표는 95% 이상이다. 연료를 운송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증발 가스를 처리해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연료 후처리 기술과 선박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제로에너지 건물 분야는 건물 외피에서 잃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단열·조명·차양용 친환경 저탄소 신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화석연료 기반 냉난방 설비를 전기화하고, 건물 연계형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건물의 전기에너지 자립률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태양광 분야는 전력 변환 효율을 높이고 사용처를 다변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전지를 상용화해 태양광-전기 변환 효율을 36%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현재 시장을 장악한 중·저가의 중국산 실리콘 태양광 전지(효율 25% 안팎)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