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사려 50만원 더 내기도…음레협 "청년·사회초년생 가장 큰 피해"

사진=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암표 개정 공개 청원을 독려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남녀 572명의 공연 티켓 예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공연 예매 및 암표 거래에 대한 이용자 의견 조사' 온라인 설문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암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연령대는 19~29세가 32.8%로 가장 높았으며, 30~39세는 25%, 40~49세는 25%, 50~59세가 19.2%, 60세 이상이 12.9%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암표를 구매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표 구매 시 추가 금액을 50만 원 이상 지불한 연령대는 19~29세가 2.6%로 유일했다. 암표 구매 비용이 20만 원 이상 50만 원 미만은 19~29세 5.1%, 30~39세 8.8%로 나타났으며, 10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은 19~29세 7.7%, 30~39세 11.8%, 40~49세 17.9%, 50~59세 5%로 나이가 어릴수록 암표에 큰돈을 지출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큰돈을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50만 원 이상 추가 금액을 지출한 직업은 학생이 유일했다. 20만 원 이상 50만 원 미만은 전문직이 유일했으며, 10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은 전문직, 직장인, 학생, 기타 순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사기 피해 금액 역시 50만 원 이상은 19~29세가 20%로 유일함을 알 수 있다.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은 19~29세 10%, 30~39세 30%, 40~49세 11.1%, 50~59세 50%로 암표 사기 피해는 온라인이나 SNS에 익숙하지 않은 50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동환 음레협 회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암표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50년 동안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방관이 청년들을 범죄자의 길에 들어서게 하고, 또다시 피해자로 만든 셈이다. 이번 공개 청원을 통해 낡은 경범죄 처벌법이 개정되기를 바라며 암표가 근절될 수 있는 근간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음레협은 암표 부정 거래 설문 조사를 통해 암표로 인한 아티스트 및 주최사의 피해 실태를 알렸으며 유튜브 채널 연투유TV에서 암표상을 직접 만나 매크로와 조직화된 실체를 파헤치고, 법무부를 통해 암표 법률 개정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하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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