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 CPI, 유가 대폭 하락으로 연 3.1% 상승 유지

예상보다 소폭 높아 "좋은것과 나쁜것 사이 어딘가"
거래자들 "13일 FOMC 금리 동결 가능성 98%"
사진=AFP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달보다 0.1%p 상승, 연율로 3.1% 상승을 기록했다. 핵심인플레이션은 한달간 0.3%p 오른 연 4.0% 상승을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이 10월의 소비자 물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온것과 비교하면 소폭이지만 상승한 것이다. 핵심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11월에 휘발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주 비용 등 다른 분야의 상승을 상쇄해 한달간 소비자물가(CPI) 가 0.1%p 올랐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간 6% 하락하는 등 에너지 지수 전체로 한달간 2.3% 하락하면서 11월에 상승한 주거비용과 의료 및 자동차 보험료의 증가분을 상쇄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3% p 올라 연율로는 여전히 4.0% 상승에 머물고 있다.

물가가 변동없을 것이라는 예상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 주가 지수 선물은 동부 표준시로 이른 오전시간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4.228%로 소폭 올랐다.

CIBC 캐피털 마켓의 경제학자인 알리 자프리는 11월의 물가 보고서가 "좋음과 나쁨 사이의 어딘가"라고 말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예상수준이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0.1% 상승해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이달에 0.5% 올랐고 핵심 상품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 영역에 있다며 오늘의 데이터가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원하는 것보다 진전이 덜한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11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이 날 오전에 시작해 13일 오후까지 진행될 연준의 12월 FOMC에서 금리를 현재 5.25~5.5%를 유지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동안 연준 인사들은 이번달에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을 보내왔다. 다만 연준은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 거래자들은 13일에 금리 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98%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3월 25bp 인하 가능성은 지난 주 60%에서 46%로 내려갔으며 5월 금리 인하를 더 많이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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