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에 오방색 입힌 ‘약카롱’ 개발

충남 중장년 창업자들이 지역 경제기관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은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만 40~64세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공간 및 사업화 지원, 창업 교육, 전문가 컨설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흥원의 중장년 재도약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이는 충남 지역 기업들을 소개한다.

충남 중장년 재도약 창업 시리즈
⑦천안 한국농식품연구소

가루쌀에 찔레나무 농축액 코팅
약과와 마카롱 결합한 디저트
글루텐 성분 없는 건강한 식품
밀가루 대체한 할랄·비건식도 연구

충남 천안의 농식품 및 그린바이오 천연물 연구개발 기업인 한국농식품연구소(대표 정혜주)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밀가루 대체용 가루쌀(분질미)을 활용한 디저트 식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이 회사는 찔레나무의 잎, 꽃, 줄기, 열매 등에서 추출한 농축액을 분질미에 코팅한 뒤 가루로 만든다. 이 물질은 항당뇨, 항암, 항염, 항비만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전통 약과와 프랑스 마카롱을 결합한 신제품 ‘약카롱’을 만들었다. 겉모양은 약과와 비슷하고, 단맛을 줄인 디저트 식품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마카롱은 동물성 크림과 설탕, 계란, 색소 등을 첨가해 비만과 당뇨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소화불량이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 원인인 글루텐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성 크림 대신 콩물과 쌀로 만든 식물성 크림을 사용하고, 설탕 대신 분질미 조청으로 단맛을 냈다.또 식품첨가제를 넣지 않고 단호박, 딸기, 찔레 잎 등 색깔이 있는 과일·식물로 한국의 전통 색상(오방색)을 입혔다. 혈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찔레나무 추출물을 사용한다.

정혜주 대표는 “분질미와 찔레 추출물 등 국내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디저트 외에 밀가루를 대체한 할랄 및 한국식 비건 식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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