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전 합류 늦어진 까닭

중남미·유럽 7개국 돌며 홍보
24일 파리 도착…막판 총력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이 23일(현지시간)부터 2박3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에 뒤늦게 합류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유치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동참한다.

최 회장은 이달 초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 일찌감치 도착해 민간유치위원장으로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러다 표심 공략을 위해 또다시 장거리 해외 출장에 나섰다. BIE 회원국이 몰려 있는 중남미·유럽 7개국을 13일부터 훑고 있다. 비행거리만 2만2000㎞,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강행군이다.회원국들이 최 회장에게 ‘장시간 면담’을 요청하는 것도 합류가 늦어진 원인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회원국 정부에서 한국의 전략을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국가 정상급 인물을 만나다 보니 일정에 변동성이 큰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4일 파리로 들어가 유치전에 합류한다. 개최 도시는 파리에서 BIE 182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판세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의 3파전으로 분석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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