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방부, 軍공항 이전 합의…TK신공항 건설 본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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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지정·SPC 구성 등 탄력대구시는 20일 서울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국방부와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이 공식화됐다는 의미다.
K-2부지는 글로벌 도시로 개발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군위·의성)에 군공항과 공군부대, 관련 군사시설을 새로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대구시에 용도폐기된 공군기지(K-2)를 양여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군공항 등 건설 사업비는 11조5000억원이다. 합의각서에는 성공적인 군공항 이전을 위한 각 기관의 책임·역할·권한, 무상 양도 재산 내역과 평가 시기, 재정 지원 등이 담겨 있다. 합의각서 체결로 사업시행자 지위를 확보한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대행자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대구시는 올해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공사 등 국가·지방 공기업과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협약을 맺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업을 대행할 특수목적법인(SPC)인 TK신공항건설(가칭)도 내년 1분기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2025년 착공해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군공항이 떠난 자리에 시는 첨단산업, 관광, 상업, 금융업이 어우러진 ‘뉴 K-2, 글로벌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짓고 도심항공교통(UAM), 배송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모빌리티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행자로서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이 대규모 국책사업의 모범이 되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대행자 선정에 정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