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떠난 이수만, 바이오회사 투자…프로젠 7.23% 보유

항체 플랫폼 신약 개발 프로젠
유한양행 32% 보유 최대주주
제넥신 성영철 전 회장과 관련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바이오회사 프로젠의 5% 이상 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젠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말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젠은 이 전 총괄 개인이 7.23%(137만8447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15일 코넥스 상장에 따른 기존 주식의 신규 보고를 위한 공시다. 프로젠 관계자는 “이 전 총괄이 상장 전부터 투자했던 지분이 코넥스 상장을 하면서 공시가 된 것”이라며 “이 전 총괄은 평소 미래 산업 기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괄은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하이브에 넘기면서 4000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지난달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에 유일하게 개인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다만 이 전 총괄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프로젠의 최대주주는 32.96%(628만5005주)를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총 300억원을 투입해 프로젠의 구주와 신주 38.9% 인수,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로젠 코넥스 상장 직전 일부 주주들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하면서 지분율이 소폭 하락했다. 유한양행이 최대주주가 되기 직전까지 프로젠의 최대주주는 에스엘바이젠이다. 지난 4월 감사보고서 기준 에스엘바이젠의 최대주주는 73.41% 지분을 보유한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이다. 2대주주는 7.45%를 보유한 성 전 회장의 부인 이옥희 씨다.

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프로젠이 지아이이노베이션에 기술수출한 GI-301은 일본에 재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GI-301은 아토피 피부염 등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에 쓸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6시57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