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3분기 영업익 23% 증가…'엔데믹'이 견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전경./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롯데호텔앤리조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게 배경이 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3분기 호텔사업부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5.6% 오른 3384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호텔사업부(롯데호텔앤리조트) 외에도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와 월드사업부(롯데월드) 등으로 구성돼있다.호텔사업부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호텔사업부 영업손실은 210억원에 달했다. 누적 매출액은 918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국내 롯데호텔앤리조트 사업장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포인트 늘어난 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객실 매출은 125% 늘어났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수요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3분기 마이스 및 웨딩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4분기는 호텔업종 성수기 구간으로 향후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가속화, 호캉스 트렌드 지속 등으로 도심권 호텔 중심의 매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종업계 최초 2년 연속 매출 1조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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