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by 머스크' 생성 AI 챗봇 나온다…"'그록', X에 탑재"

사진 : 게티이미지
일론 머스크가 본인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통해 개발한 생성 AI 챗봇을 소개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챗봇을 머스크도 만든 것이다. ‘그록’이라는 이름의 챗봇은 앞으로 테스트를 거쳐 소셜미디어 X의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xAI의 첫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내일 xAI가 첫 번째 AI를 선별된 그룹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록(Grok)’은 ‘이해하다, 공감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머스크는 “그록이 다른 AI보다 많은 이점이 있다”며 “특히, 약간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흥미롭게 챗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것이다.머스크는 실례로 코카인 만드는 방법을 챗봇에 물어본 답변을 공유했다.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게”라고 한 뒤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 이어 “단지 농담이다”라며 “실제 코카인은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고 내가 권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 지난 2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이 금융사기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서도 삐딱한 성격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록은 유죄 평결에 대해 “믿어지시나요? 배심원단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최고의 벤처캐피털이 몇 년 동안 하지 못한 일, 즉 그가 다양한 종류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록은 앞으로 선별된 그룹에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된다. 이후 X 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머스크는 전했다. 그는 “특히, 웹으로는 월 16달러에 X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그록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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