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체질개선 통해 지속가능성장 발판 마련

동양생명 전경. 동양생명 제공
동양생명이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장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영업전략과 조직개편을 통해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부진을 겪으며 정체됐던 동양생명은 2022년부터 비즈니스 모델 정교화 및 장기주의를 통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그리고 미들·백오피스 전문화를 통한 전략적인 자원배분 등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지속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긍정적 흐름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002억원이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장기주의’ 원칙을 통해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보장성 월 초회 보험료도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인 262억원을 달성했다. 보장성 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3145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상반기 누적 신계약 CSM은 20.6% 증가한 3588억원을, CSM 잔액은 2조5055억원을 확보했다. 양과 질에서 주요 지표를 개선했다.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38%로 전년 동기 대비 1.34%포인트 상승했다. 보유 자산과 채권의 이자율 차이인 신규투자이원 역시 4.88%로 전년동기대비 0.78%포인트 올랐다. 동양생명은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지속가능한 차세대 구축 계획을 수립하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진행했다. 사회 고령화에 맞춰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차별화를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 및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성장기반 구축 및 경영전략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기구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업무관리 고도화 및 관리자 육성을 위한 파트제도 확대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6월말 357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0월10일 5100원으로 40% 이상 상승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 개발과 스포츠를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 및 고객 충성도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며 “재무적 실적을 바탕으로 보험사 본연의 사회적 역할 뿐만 아니라 성실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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